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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유기견 안락사 위험에서 구한 감동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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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안락사 위험에서 구한 감동적인 이야기




어제 였습니다. 


아는 형님이 동물병원을 하시는데 유기견을 보호하고 관리 하면서


무료입양을 지원해주고 있는 병원입니다.


어제 두장의 사진을 보고 형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된 것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입양 됐는데 이아이만 남겨져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부득이하게 안락사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


가엾고 불쌍해서 데리고 가고싶은데 이 형도 지금 집에 유기묘, 파양된애들이 있어서 사실 조금 힘든상황.....





 



이 아이 입니다.


사람을 두려워 하는 아이라고 하더군요. 딱 봐도 엄청 겁을 먹고 있는 듯한....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모든게 사람때문에 생긴


좋지않은 기억이 있는건 분명한 듯 하였습니다.


성대수술까지 되어있는거 보면 정말 주인을 잘못 만난거 같아요.

(참고로 전 성대수술은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 발톱을 빼는 수술도 물론이구요. )




우선...


너무 가슴이 아파 생전 해본적 없는 SNS의 힘을 빌어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래저래 페이스북을 찾다가 가입인원수가 꽤 많아 보이는


'애견을 사랑하는 모임(애사모)' 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가입을 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페이스북에 기재한 사진과 내용입니다.>




급한 마음이었고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지도 몰랐기에


그냥 막연히 사진과 대략적인 상황을 적어 기재를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어마어마한 감동의 댓글과 경험해 보지 못한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보이시나요 585명이 좋아요를 눌러 널리 퍼트리고 있습니다.


얼마되지 않아 천사와도 같은분이 나타나셨습니다.


이런 입양에선 입양해가는 분의 신변이나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의 유무가 중요한데


역시 댓글부터 다르더군요.





직접 기르고 있는 강아지 사진을 올려 글을올린 저를 먼저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전화번호를 급한 마음에 댓글을 쓰셨길래 제가 메모하고 바로 지워달라고 요청드렸구요.


이분은 서울에 사십니다.


그리고 안락사 위험의 가엾은 아이는 울산에 있구요.


그런데도 휴가를 내셔서 직접 차를 가지고 내려오신다고 하네요.


천사입니다. 세상에 이런분이 있다는게 말이 안됐고 한번도 만나본적도 없거든요.


저도 안락사 되는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맘이 상당히 아픕니다.


하지만 이렇게 키운다는 맘이 쉽게 나오지도 않고 그 먼거리를 수고스럽게 내려올 생각을 과연


할 수 있을까 싶구요.



이분은 현재 곧 입양될 이아이의 이름을 페친들에게 공모중에 계십니다.


이 페북게시물 또한 어마어마한 댓글로 반응이 뜨겁구요.


모두가 이 아이가 안락사 될뻔한 아이라는걸 알고 계셨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아의 이름을 고민해 주시더군요.



더 훈훈한건 입양하신 분 말고도 계속해서 입양을 하고싶다는 요청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댓글이 밀리다보니 입양 결정된 걸 모르시고 입양신청을 하신것 같았습니다.


제가 중간중간 알려드려야 했는데 이런 상황이 처음인지라 대응이 안되었는데


다른 분들이 차분히 그분들께 입양되었다고 안심시키며 상황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분들도 참 고마운 분들이시죠?





아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짐승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사람 없다고....


그말이 정말 맞는거 같아요.


아무리 험한 세상이라도 정말 살만한 세상이구나 싶은 


제 일생 처음....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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