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동을 통하여 월급을 받습니다.
일하는 시간만큼의 가치를 반영하여
월급이 결정되겠죠.
거기에 개인의 능력이나 기능이 포함되겠죠.
우리가 흔히 하는 '사'자 직업이 사회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 이유가 그런 거겠죠.
흔히 알고 있는 공장노동자들은
나라에서 정해놓은 최저 시금제를 기준으로
월급을 책정 받습니다.
기본 근로시간 외 추가 근무에 대한
법적인 근거로 수당이 더 붙는 형태이고요.
안경사 월급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어떤 직종이든 직원을 들이면
매월 나가는 월급이 무섭다고 합니다.
안경도 다를 바 없죠. 어주 입장에서는
매월 월세 나가듯 고정비용 중 가장 큰 부담이
직원 월급일 테니까요.
안경사라는 '면허'를 가지고
안 전문가라는 협회의 지속적으로 홍보 속에
과연 우리의 위치가 어디에 와있는 걸까요?
월급은 그 직종의 가치의 바로미터입니다.
그리고 그 월급과 비례하는 근무환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안경사의 복지는 주 5일.
그뿐입니다.
나머지 추가적인 휴무나 리프레시 기회는
찾아볼 수 없죠.
휴가를 많이 주는 곳이 4일 평균 3일.
심지어 어떤 곳은 휴가인데 붙여쉬지 못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놓습니다.
이렇습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략적인 내용만으로
보더라도 매우 열악한 환경이죠.
심지어 근무시간은 평균 am 9시부터 pm9시까지
또는 am10시부터 pm9까지입니다.
하루 12시간 또는 11시간 ...
매우 살인적인 근무죠.
하지만 안경사는 시간외 근무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소규모 소상공인이기 때문이죠.
5인 이하의 매장이 대부분입니다.
아니더라도 법망을 피하거나 근무하는 안경사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묵과되어 넘어가게 되죠.
제 주위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월급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자격의 가치와도 같다.
면허가 없으면 안경원에서 근무가 어려우니
그 면허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근무시간이 길수록 페이의 상승은
당연하다. 하지만 현실상 페이의 가치 재형성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일 큰 이유는 업주들이 아니라 페이 안경사들입니다.
큰소리를 낼 수 없는 입장도 있겠지만
모기 목숨 같은 업종이다 보니 말을 줄이고
사장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늦은 밤 9시까지의 근무는 사실 너무 가혹합니다.
그 시간까지 근무를 해야 현재의 월급을
받는다는 것도 너무 업주의 입장입니다.
안경사의 본연의 가치를 눈으로 가린 채
그저 개인적인 욕심에만 기울어진
일방적인 기준이죠.
안경사의 월급이라는 가치는
누구나 누리는 기본적인 생활권이 보장된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가치라고 봅니다.
물론 안경사 면허라는 특수한 기능을
빼놓을 수 없는 거죠. 그 부분을 무시한다면
면허 제도는 당연 사라져야 합니다.
안경사 협회분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전문성 있는 안경사의 위상은
그저 다른 업종의 등장과 온라인 마켓을 막아내는
곳에서 이루어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내 그릇 지키기 위주의 구시대적인 성과가
안경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협회가 해야 할 일은
안경사 직업의 가치창출입니다.
그 가치는 지금의 안경 생태계로는
매. 우. 불. 가. 능이라고 보입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조금이라도 시선을 맞추고
변화의 물꼬를 트여야 안경은
안경사들의 직업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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