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로서의 업무의 경계선이라?>
어느 안경사가 사장의 권유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자기매장과 잘 맞지 않다라는거죠. 1년 반을 일한 상황에서 말이죠.
들어보니 역시 사장들의 말도 안 되는 이유였습니다.
그저 자기 마음에 안들면안 들면 잘라버리고 새로 뽑고 또 맘에 안 들면 새로 뽑고...
그나마 요즘은 구할 인력이 없어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여전히 사장들의 횡포에 페이 안경사들은 지쳐 갑니다.
하루 11시간 12시간을 근무하면서 손님이 없을 땐 서있으라고 했다더군요.
물론 안 하겠다도 아니고 직원들과 돌아가면서 문 앞을 지키긴 한다지만
웃긴 건 고작 직원 2명입니다. 직원은 총 3명이나 휴무 돌아가면 평균 상주 직원
총 2명이 되는 꼴이죠. 사장 포함 3명이나 ㅎㅎㅎ 사장을 포함할 수 없으니까요.
장사가 안되면 그저 매장 내 직원들에게 요구사항이 많아지는
전형적인 욕심만 앞서는 매장입니다. 모든 문제를 안에서 찾고 매출 저하는
무조건 직원들 탓으로 생각하는 못 배운 사장인 거죠.
안경사의 업무 중에서 문 앞에 서있는 게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줄
전 꿈에도 몰랐습니다.ㅎㅎㅎ
직원 2명 보고 돌아가면서 서있으라고 하는 건 고문과도 같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겠지만 손님이 오면 검사와 판매를 해야 하고
나가고 나면 서있어야 하고.... 쉬는 시간? 그런 거 없어요.ㅎㅎㅎ
점심, 저녁시간 정도 있는데 그것도 1시간 오롯이 주면 다행이죠.
아직도 옛날 썩어빠진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안경점 점주들 많습니다.
그저 자기만 배부르고 편하게 살면 된다는 식이죠.
이런 와중에 직원보고 주인의식 가지라고 합니다. 종처럼 부리면서 말이죠.
이 안경업계의 안경사의 복지란 사실 찾아보기 매우 힘듭니다.
주 5일과 1년휴과3일정도가 전부죠. 그 외에는 쉬는 날이 없습니다.
하루 11시간 12시간 근무는 기본이지요. 그래 놓고 이보다 더 쉬려고 하면
쉬는 날이 많아서 안된다고 하는 업주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ㅎㅎㅎ
많은 분들이 안경업 자체가 좁은 매장 안에서 서로 부대끼다 보니
시야가 좁아지고 폄 협해지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나....
기본적인 인성과 사고방식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안경업은 제가 볼 땐 발전은 없습니다.
페이 안경사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과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이상
이 안경업은 꾸준히 바닥을 기는 횡보를 겪지 않을까 합니다.
변화는 작은 데부터 서서히 바뀌어 가다 큰 부분에서 개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는 업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업주들은 발 앞에 떨어지는 수익에만 목을 매며 하루하루 매출에
숨 졸이고 그 스트레스에 매장 내 직원들의 행동에 민감해하며 감시까지 하죠
cctv를 항상 핸드폰에 켜고 사는 게 바로 그런 이유이죠.
'안경사 선생님들은 앞으로 어떤 안경점을 하실 건가요?
하루를 모두 허비하는 지금과 같은 안경점인가요?
아님 나의 철학과 콘셉트가 있는 나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그런 안경점인가요?'
자신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건 단순한 것뿐입니다.
지금 안경시장이 그렇고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단조롭고 지겨운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가격으로만 소비자들을 꼬드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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