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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북 의성 1박2일 여행 발닿는대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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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농촌 관광

우연한 기회에 의성 관광지원금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그럼 가볼까?' 했었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참으로 눈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너무나도 풍경이 멋스러웠고

흐린 날씨 속에서 더 푸른 산림을 보고 온 것

같습니다.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숙소는 금봉 자연휴양림으로 선택했습니다.

숲 속에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산책도 하고 비도 구경하고 산도 구경할

마음이었습니다.

 

평일이고 코로나 시국이라 예약자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마치 금봉 휴양림을

빌린 것과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주차된 차도 우리뿐이고 산책을

나갔을 때도 사람을 마주치지도

않았습니다.

 

오롯이 조용히 다닐 수 있는 게

큰 행운이 아니었나 싶네요.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75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숙소 동입니다. 지은 지 좀 된듯하지만 그리 노후

되어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숙소 내부도 깔끔하고

보일러도 작동 잘되고 정수기에 냉장고에 ㅎㅎ

하루 묵기엔 딱 좋은 조건입니다.

 

2층의 숙소에다 건물 자체가 언덕에 위치해서

뷰가 정말 좋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하늘을

전체로 보니까 시원하고 눈이 호강합니다.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비가 오는 중인데 사진으로 잘 안보이죠.

네 그렇게 많이 쏟아붓는 비가 아니거든요.

정말 보기 좋게 다니기 좋게 시원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 쉬다 보니 비가 덜 내리더라고요.

그래서 우산을 챙기고 산책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보이시나요.ㅎㅎ 촉촉하게 젖은 풍경이

시원하지 않습니까. 

맑은 날에는 좀 우중충해 보일 수 있는데

이런 날씨를 제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모든 게 싱그럽게 보인다는 거죠.

 

백 년이 지나 크게 뻗은 나무도 이제 갓

자란 어린 나무처럼 보이고 바닥에 풍성히

자라난 이름 모를 잡초들도 걷는 길을

보드랍게 해 주듯이 말이죠.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구름다리 같은 게 있었지만 출입금지

건너가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숲과 나무들이 정말 뭉게뭉게 풍성했습니다.

손을 거의 대지 않고 자연 그대로 방치해서

진정한 숲에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냇가 옆쪽에 산책로가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풀을 베거나 정리한 느낌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

으로 눈에 담아 올 수 있어요. 전 오히려

이런 정경이 더 맘에 와닿았습니다.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숙소에서 바라본 산의 모습입니다.

핸드폰 카메라가 요즘 참 좋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담아내는 건 핸드폰 카메라 성능뿐만

아니라 산이 멋진 거겠죠.ㅎㅎ

 

경북 의성 금봉자연휴양림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산책 갔다 오니 비가 이리오네요.

쏴아 하는 소리와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가 절묘합니다.

 

세상 고요합니다.

우리뿐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커피 한잔 하면서

가만히 창밖 풍경만 읽고 있습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듯합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그땐

혼자 조용히 다녀와 볼까 합니다.

그때도 날씨가 꼭 이랬음 하고요.

 

비가 오는 날씨가 여행하기 불편하다

하겠지만 맑은 날 보다 흐린 날, 비 오는 날이

같은 것도 더 웅장하게 더 아름답게 하는

마법인 듯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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